억지로 많은 꽃을 피우고
열매를 맺으려 하다
가지가 부러지는
나무처럼 살기보다는
보잘 것 없는 꽃이 피어도
그걸 보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
기뻐할 줄 아는 나무가 되어야 한다.
날개를 접고 쉴 곳을 찾던
새 한 마리 날아와
편안히 쉬다 갈 수 있다면
잠시 그런 자리를
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
족한 그런 나무이어야 한다.
<'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' 중에서, 도종환>
억지로 많은 꽃을 피우고
열매를 맺으려 하다
가지가 부러지는
나무처럼 살기보다는
보잘 것 없는 꽃이 피어도
그걸 보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
기뻐할 줄 아는 나무가 되어야 한다.
날개를 접고 쉴 곳을 찾던
새 한 마리 날아와
편안히 쉬다 갈 수 있다면
잠시 그런 자리를
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
족한 그런 나무이어야 한다.
<'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' 중에서, 도종환>